우리 아이들 평생에 한 번쯤은 입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 갑자기 입원하게되면 어떤 것이 필요한지 준비물들을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어린이집에 다녀온 첫 날 수족구로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입원이 결정돼서 뭐부터 준비해야할지 앞이 캄캄하고, 출장중이던 남편 상황때문에 필요한 물건을 최대한 챙겨가려고 짐을 싸다보니 정말 제 차 트렁크 한 가득 실고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요즘은 배달도 잘 되기도하고, 도와줄 사람이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짐을 싸지 않았겠지만, 그래도 두 세번 집에 왔다갔다 하지않도록 잘 준비해가면 좋을 거 같아서 준비했습니다.
1. 아이가 입원해야 하는 경우 3가지
아이가 아프다고해서 모두 입원을 해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최대한 집에서 간호하는 것이 아이와 보호자 모두 편합니다. 그렇지만 입원을 해야 훨씬 빨리 회복이 될 수 있는 경우를 생각해보았습니다.
1. 열이 5일 이상 떨어지지 않는 경우
일반적인 감기의 경우에는 열이 3일이상 지속되지 않습니다. 독감과 코로나의 경우도 대부분 3일 이내에 열이 잡혔습니다. 그러나 열이 5일이상 지속된다면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때문에 의사선생님께서 입원을 권유하실 수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해열제를 투여하거나 빠른 원인 파악 등을 하기 위해서는 입원 치료가 권해지기때문에 열이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입원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2. 아이가 먹지 못하는 경우
저희 아이들의 경우에는 수족구에 걸렸을 때 입 안에 수포가 생겨서 음식을 전혀 먹지 못했습니다. 아이가 너무 괴로워하고 침도 삼키지 못하는 상황이라 탈수가 걱정돼서 입원 치료를 결정했습니다. 아이가 아플 때 음식을 먹지 못한다면 부모의 마음은 타들어가는데 링거를 하루종일 맞고 있어서 먹는 것에 대한 부담이 없어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3. 증상이 잘 호전되지 않는 경우
심하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고, 약을 수일 먹었을 때에도 차도가 전혀 없을 때에는 의사가 권한다는 전제하에 입원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빠르게 증상에 대해 바로 대응이 가능하기때문에 입원 치료를 한다면 조금 빨리 증상을 완화 시킬 수 있습니다.
2. 어린이 입원 준비물
어린 아이가 입원 할 경우에는 어른들보다 훨씬 많은 준비물을 필요로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입원할 때 꼭 필요한 준비물들을 나열해보겠습니다.
1. 세면도구
병원은 호텔이 아니기때문에 개인 세면도구를 꼭 준비해가셔야합니다. 아이가 사용하는 칫솔, 치약, 수건등 씻을 때 사용하는 것들을 가져가야합니다.
2. 개인용품
아이들이 사용하는 물건을 가져가야합니다. 물티슈, 화장지, 마스크, 여벌옷, 속옷, 컵, 편하게 신을 신발 등을 챙겨야합니다. 화장실에는 개인이 준비한 화장지를 사용해야하기때문에 꼭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기저귀를 착용하는 아이들은 평소보다 많은 양의 기저귀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링거를 맞으면 소변의 양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지게됩니다. 저희 아이들의 경우에는 평소 사용량의 두 배정도 준비했는데, 결론적으로는 평소보다 세 배정도 사용했습니다. 물론 중간에 사오거나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수는 있지만, 최대한 챙겨갈 수 있는 물건을 챙겨가는 게 마음이 편합니다.
3. 놀이용품
입원을 하게되면 가장 두려운 것이 하루종일 아파서 짜증내는 아이와 무엇을 하느냐가 까마득합니다. 저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 몇 개만 가지고 입원했었는데 정말 땅을 치고 후회했습니다. 전염성이 있는 병때문에 입원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이고, 입원할 당시에 너무 어린 아이들이라 물건과 손이 입으로 많이 갔던 시기여서 병원 내부에서 돌아다닐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때문에 정말 가져간 장난감만 가지고 놀 수 있었습니다. 하루종일 심심해서 저에게 딱 달라붙어 있는 둥이들을 보면서 제 멘탈은 파사삭 부서지는 날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이쯤되니 그냥 아이들에게 핸드폰을 보여주게 됐습니다. 하루에 한 시간이라도 내가 쉬려고 아이들에게 영상을 보여줬는데 보여주면서 몸은 편하지만 마음은 너무 불편했습니다. 아이가 입원하게 된다면 놀잇감, 책, 패드등 최대한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물건들을 많이 가져가서 놀게해주세요.
4. 음식
평소에 아이가 좋아하던 자극적인 음식들 집에 있다면 다 가져가세요. 링거를 맞는다고해도 병원 밥 한 숟가락만 먹었으면 좋겠다는게 부모의 마음일 것입니다. 뭐든지 좋아하는 음식, 간식, 음료등 집에 있는 것들 다 챙기세요. 아이가 안 먹으면 부모가 먹으면 됩니다.
3. 보호자 준비물
입원하는 아이들 준비물도 중요하지만, 간호해야하는 보호자의 준비물도 꼼꼼하게 잘 준비해가셔야 합니다.
1. 세면도구
아이들은 매일 샤워를 할 수 없는 상황도 있지만 보호자는 다릅니다. 그래도 샤워라도 깔끔하게 하고 있어야 기분 전환이 되기때문에 기본적인 세면도구와 드라이기를 꼭 챙겨 가야합니다.
2. 개인용품
핸드폰 충전기, 물컵, 마스크, 편한 옷, 신발, 화장품, 수면 용품, 옷걸이 등을 준비해야합니다. 그리고 병실에 비치된 보호자 용품으로는 숙면을 취하기가 어렵기때문에 저는 베개와 이불을 가져갔습니다. 침대가 있었는데 아이들이 바닥에서 같이 잔다고해서 제 이불 다 아이들에게 뺏기기도 했습니다. 최소한 내가 사용할 수면 용품만이라도 챙겨주면 밤 시간에 편히 쉴 수 있습니다. 대부분 아이들이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습도가 너무 낮은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때문에 옷걸이 두 개 정도 챙겨가서 아이가 누워있는 침대 근처에 젖은 수건을 걸어주는 것도 아이가 편안하게 호흡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아이가 입원하면 생각보다 들어가는 돈이 많습니다. 물론 실비 청구해서 병원비는 돌려받을 수 있겠지만 그 안에서 생활하다가 필요한 물건들을 대부분 구매하게 될 수밖에 없기때문에 최대한 있는 물건은 가져가려고 노력합니다.
3. 음식
병원에서는 보호자 음식이 제공이 되지 않습니다. 저는 쌍둥이가 한 번에 입원해서 남긴 밥이 너무 많아서 제가 다 먹었지만 병원 밥보다는 자극적인 음식들이 너무 먹고싶어서 아이들 잘 때 빠르게 음식을 사와서 먹었습니다. 또 너무 피곤해서 커피가 가장 마시고 싶었는데, 마시고 싶을때마다 나갈 수 없으니 편의점에서 한 번에 많은 양을 사다가 넣어두고 마시곤 했습니다. 집에 간단하게 마실 수 있는 커피 있으면 꼭 가져가세요. 삶의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입원하면 많은 것이 걱정이 되지만, 입원하고 이삼일 뒤면 생각보다 아이들 컨디션이 너무 좋아져서 빨리 퇴원하고 집에가서 쉬고 싶어집니다. 그렇지만 의사선생님께서는 완벽하게 나을 때까지 절대 퇴원을 시켜주지 않습니다. 아이가 아플때야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지만, 좀 괜찮아지면 심심한 우리 아이들의 생활이 너무 무너지기때문에 입원 준비시에 정신이 없으시더라도 아이들 놀거리와 엄마의 정신건강에 좋은 것들도 꼭 챙기시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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