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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깁스 해체 및 관리 | 유아 골절 | 깁스 해체 |

BoraM06 2023. 11. 1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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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 깁스 해체과정과 그 후 관리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얼마 전 저희 아이의 골절 사고로 인해 처음으로 아이에게 깁스를 해주게 되었습니다. 처음 깁스를 할 때부터 부끄럽다며 깁스한 팔을 소매로 가리고 다닐 정도로 창피해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문제인 냄새가.. 너무 많이 났습니다. 통깁스를 했기때문에 깁스 해체를 중간에 할 수 없어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관리를 해주고, 매일 아침 저녁으로 닦아줬지만 손이나 도구가 들어가지 않는 부분까지 닦을 수는 없었습니다. 저희 아이와 밀폐된 장소(차 안, 화장실 안)에 단 둘이 있을때에는 사랑스러운 나의 아이지만 사랑으로 극복하기 힘든 냄새가 나곤 했습니다. 저희 아이는 빵 냄새(?)라고 했지만.. 글쎄요.. 그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총 3주간의 통깁스 시간을 보냈습니다. 중간에 병원에 전화드려 2주만 통깁스하고 X-ray촬영해서 뼈가 잘 붙었으면 제발 깁스를 풀어달라고 애원하는 전화도 해봤지만, 담당 선생님께서는 아주 단호하게 3주간 버티라는 말씀을 하셔서 울며 겨자먹기로 3주를 버텨냈습니다. 아이와 깁스를 해체하러 가는 날 정말 온 가족이 행복해하며 병원에 다 같이 가서 깁스 해체를 했습니다. 

 

1. 깁스 해체 전

인터넷을 통해 통깁스를 해체하는 방법을 봤는데 톱으로 자르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른들이 보기에도 너무 무서웠고 특히 전기톱 소리때문에 아이들이 너무 놀랄거 같아 어떻게하면 아이가 힘들어하지 않고 해체 작업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먼저 깁스 해체 방법을 찾아보고 어떤 점을 아이가 힘들어할지 고민해보았습니다.

일단 깁스를 해체하는 전기톱은 우리가 알고있는 톱의 형태와는 많이 다릅니다. 톱에 살이 닿으면 바로 잘려나가지만 깁스를 해체하는 톱의 경우는 톱날의 길이와 깊이가 다르고, 칼날이 돌아가는 방향이 양방향으로 계속 돌아가면서 회전해서 피부에 직접 닿더라도 손상을 줄일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톱날을 손에 직접 갖다 대도 상처가 생기지 않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깁스 안쪽에 보호대를 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 전기톱의 경우에는 숙련된 전문가가 진행해야 안전한 작업으로 이어질 수 있기때문에 비전문가가 함부로 따라해서는 안됩니다.

이런 내용들을 숙지 한 후에 저희 아이에게 직접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위~잉 돌아가는 장비로 해체할거고 소리가 많이 크게 날거다. 그렇지만 전혀 위험하지않고, 힘들면 엄마 손 꼭 잡고 있으면 된다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동영상은 일부러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먼저 겁을 먹게 될 거 같은 장면들이 많이 나왔기때문입니다. 

 

2. 깁스 해체 작업

먼저 병원에 방문하면 X-ray촬영을 진행합니다. 뼈가 잘 붙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X-ray사진상 눈에띄게 골절된 부분은 깨끗하게 아물었고, 오히려 조금 두꺼워보였는데, 이 부분은 회복하면서 생기는 물질이 덮여 있기때문이라고 말씀해주셨고, 시간이 지나면 차차 없어진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뼈가 붙은 것을 확인했으니 이제 깁스 해체 작업을 진행하러 갔습니다. 해체 작업을 진행할 때에는 아이의 귀를 막아주었습니다. 정말 큰 소리가 나서 아무리 이전에 이야기해줬어도 아이가 겁먹기 딱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그리고 친절한 의사선생님을 만나서 의사선생님께서 아이를 달래시며 소리는 시끄러워도 간지러워서 참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정말 아이가 느끼기에 간지러웠는지 계속 꿈틀거려서 아이를 잡고 있느라 힘들었습니다.

 

3. 깁스 해체 작업 후

깁스를 풀고 난 뒤 바로 화장실에 가서 손을 깨끗하게 씻겨주었습니다. 그렇게 씻겨주어도 팔에 약간의 각질과 냄새를 완벽하게 지울수는 없었습니다. 깁스를 한 부분은 약간 거친 부분이 있었고, 이 부분을 약간의 오일이나 따뜻한 물에 불려서 살살 제거를 해주라고했지만, 저는 자연스럽게 제거가 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자극을 주는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탈락시키는 게 피부 보호에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다친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걱정을 했습니다. 3주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은 팔이기때문에 당연히 아이가 팔에 적응할때까지 2~3일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처음에는 다쳤던 팔로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했지만 위기의 상황에서는 팔을 아주 자유롭게 사용(?)했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는 따로 조심할 것은 없지만, 다시 다치지 않게 조심하라고만 말씀하셨습니다. 

 

총 3주간의 통깁스를 하는 시간동안 부모의 역할이 더 커져서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그래도 아이랑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냄새가 조금 많이 나서 밀폐된 공간에 있기가 힘들었는데 그래도 나름 환기도 더 많이 시키면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알콜솜으로 닦아주고 손이 닿는 부분이라도 물에 묻힌 수건으로도 닦아줬는데 사실 깁스의 붕대부분에 밴 냄새를 지울 수 없기때문에 그렇게 큰 효과는 없었던 거 같습니다. 그래도 3주만에 빨리 나아줘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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